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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멧갈라 총정리, 누구 드레스가 가장 예쁜가?

2026 멧갈라 끝났다. 비욘세 10년 만에 복귀하고, 블핑 4명이 전부 개별 초청으로 섰고, 카리나가 4세대 여자 아이돌 최초로 멧갈라 데뷔했다. 

솔직히 올해 멧갈라의 핵심은 한국 셀럽이 더 이상 "초대받는 쪽"이 아니라 "행사를 만드는 쪽"으로 넘어갔다는 거다. 리사의 호스트 위원회 입성이 그 증거. 

테마는 "패션은 예술이다"였는데 진짜 예술 한 사람보다 코스프레한 사람이 더 많았다. 그래도 이 무대에 한국인이 이만큼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달라진 시대의 증거 아닌가.

올해 테마 “패션은 예술이다” 근데 진짜 예술 한 사람이 몇이나 되냐

올해 멧갈라 테마는 “코스튬 아트(Costume Art)”. 드레스 코드는 “패션은 예술이다(Fashion is Art)”. 쉽게 말하면 "니 몸을 빈 캔버스로 쓰고 와라"는 뜻이었다. 


5000년 예술사를 꿰뚫는 전시와 연결된 테마라 역대급으로 진입장벽이 높았는데, 솔직히 이걸 제대로 소화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티켓 한 장에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3천만 원이다. 작년보다 2500만 원 올랐다. 

이 돈이면 서울 외곽에 전세 보증금 하나 넣는 건데, 옷 한 벌 입고 계단 올라가는 데 쓴다. 아니 근데 그 계단 올라가는 게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니까 비싸다고만 할 수도 없긴 하다.

비욘세 10년 만에 나타났다, 근데 그냥 온 게 아니다


이번 멧갈라의 공동 의장이 비욘세, 니콜 키드먼, 비너스 윌리엄스, 안나 윈투어였다. 비욘세가 멧갈라에 모습을 드러낸 건 무려 10년 만이다. 

그냥 왔으면 이렇게까지 난리가 안 났을 텐데,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만든 커스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는데 이것저것 다 섞여 있는 구성인데도 비욘세가 입으니까 그냥 작품이 됐다. 


“비욘세 10년 만에 멧갈라 왔는데 남편 제이지랑 딸 블루 아이비까지 가족 총출동함. 이건 그냥 왕족 행차 아니냐”

그리고 비하이브가 완전 발칵 뒤집어진 이유가 있다. 비욘세가 멧갈라 직전에 자기 홈페이지에서 카우보이 카터 시절 이미지를 다 지우고, 데스티니스 차일드랑 스티비 닉스 영상을 올렸다. 

세 번째 앨범 Act III가 나오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미친 듯이 돌았다. 

비욘세 홍보 담당자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하긴 했는데, 솔직히 비욘세가 부정하면 더 의심스러운 거 아니냐. 르네상스로 디스코 장르를 찢었고, 카우보이 카터로 컨트리를 찢었으니 다음은 록 앨범이라는 게 팬들 추측이다. 

2년 간격으로 나왔으니 2026년이 딱 맞기도 하고.

블랙핑크 4명 전원 집결, 이건 좀 소름이었다


블랙핑크 4명이 전부 멧갈라에 나왔다. 각자 다른 브랜드, 각자 다른 스타일. 그룹으로 간 게 아니라 개개인의 영향력으로 초대받은 거라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아이돌 그룹 멤버 4명이 전부 개별 초청으로 세계 최대 패션 행사에 서는 일이 K팝 역사에서 있었나.


제니는 샤넬. 
4년 연속 참석이다. 

블루 시퀸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 이 드레스 제작에 540시간이 들어갔다. 22일 넘게 바느질만 한 거다. 시퀸 자수만 1만 5천 개. 여기에 샤넬 하이 주얼리까지 얹었다.

“제니 드레스 540시간 제작이래. 한 달 가까이 사람이 바느질만 한 거잖아 이게 말이 되냐 진짜”


지수는 첫 멧갈라였다. 
디올 조나단 앤더슨이 디자인한 커스텀 드레스. 
모네 작품에서 영감 받은 연분홍 톤에 입체적인 꽃 장식, 빈티지 까르띠에 목걸이까지 조합이 완벽했다.

“지수 게티 사진이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 있는 거임. 헤어랑 목걸이로 꽃 포인트 준 거 너무 감탄이야”
 

로제는 생 로랑 1998년 봄여름 아카이브에서 꺼낸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엉덩이 부분에 보석 새 장식이 달려 있었는데, 로제가 레드카펫에서 "생 로랑의 새(birds of Yves Saint Laurent)"에서 따왔다고 직접 설명했다.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와 같이 작업한 결과물이었다.


리사는 로버트 운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전신 밀착형 화이트 크리스털 드레스에 매칭 베일까지. 손이랑 얼굴 일부까지 크리스털을 붙였다. 

근데 해외 매체 The Cut에서는 "너무 코스튬이고 패션이 아니다"라고 깠다. 아니 근데 이건 좀 이상하지 않냐. 테마가 코스튬 아트인데 코스튬이 문제라고? 

그리고 리사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호스트 위원회에 들어간 건 그냥 스쳐 지나갈 일이 아니다.

에스파 카리나, 프라다 입고 첫 멧갈라 데뷔 성공적이었다


4세대 여성 아이돌로는 처음으로 카리나와 닝닝이 멧갈라에 나왔다. 카리나는 프라다 앰버서더답게 화이트 새틴 가운에 크리스털 꽃무늬 자수가 놓인 드레스를 골랐다. 

위에 오버사이즈 블랙 코트를 걸쳤는데, The Cut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라고 했고, 인형 같은 메이크업이 전체를 묶어준다고 호평했다. 


닝닝은 구찌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커스텀 블랙 구찌 가운. 크리스털 장식에 블랙 러플 디테일이 강렬했다.

“카리나 프라다 드레스가 클림트 그림이래. 실행력이 좋다고 외신이 그러는데 아니 근데 내가 카리나 입장이었으면 프라다한테 더 화려한 거 달라고 했을 것 같긴 하다”

젠너 자매의 니플 드레스, 킴 카다시안 코르셋 지옥

이번 멧갈라에서 가장 논란이 된 건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자매의 "니플 드레스"였다. 카일리는 스키아파렐리, 켄달은 갭스튜디오 바이 잭 포즌. 


둘 다 가짜 젖꼭지가 달린 옷을 입고 나왔다. 

킴 카다시안도 여기에 합류했는데, 1960년대 제작된 유리섬유 흉갑을 재활용한 크롬하츠 의상이었다. 끝이 뾰족하게 솟은 오렌지색 갑옷이었다.

The Cut은 킴 카다시안에 대해 "코르셋의 사슬에서 좀 풀어줄 수 없냐"고 썼고, 뚱한 한마디로 "항상 같은 튤, 같은 네크라인, 디즈니 공주 같은 것만 보인다"고 했다. 

솔직히 나도 이건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화제성은 매번 가져가니까 그게 전략인 건가 싶기도 하고.

하이디 클룸 진짜 조각상 되어 나옴, 배드 버니는 53세 노화

하이디 클룸이 진짜로 조각상 분장을 하고 나왔다. 전신을 돌처럼 칠하고 조각 작품처럼 서 있었다. "패션은 예술이다"를 가장 문자 그대로 해석한 사람. 

The Cut은 "비욘세가 이걸 봤을 때 표정을 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좀 웃겼다. 배드 버니는 전시에 “노화하는 신체(Aging Body)” 섹션이 있다는 걸 참고해서 자기 몸을 53년 늙게 만들어 왔다고 했다.

“배드 버니가 자기 몸을 53년 노화시켜서 왔다는데 이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한국 셀럽 대거 참석, 이재는 조선시대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멧갈라에 한국 셀럽이 정말 많이 나왔다. 블랙핑크 4명, 에스파 카리나, 닝닝, 정호연, 안효섭, 이재, 오드리 누나. 이 정도면 그냥 한류 파워 과시 무대였다.


이재는 스와로브스키 실버 가운을 입고 나왔는데 "조선시대 기생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패션계에서 가장 큰 밤에 한국 문화의 요소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 전통 머리꽂이를 응용한 헤어 스타일도 함께였다.


정호연은 루이 비통 블랙 드레스, 안효섭은 발렌티노. KBS 보도에 따르면 외신에서 K팝 스타들의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패션을 집중 보도했다고 한다. 

그냥 호구처럼 초대받아서 가는 수준이 아니라, 브랜드들이 한국 셀럽을 데려가야 화제가 된다는 걸 아는 거다. 이 구조 자체가 이미 달라졌다는 게 핵심이다.

워스트 드레서 명단, 아무도 피해갈 수 없었다

베스트만 있으면 재미없다. 해외 매체들이 꼽은 워스트 드레서 명단이 있다. 킴 카다시안은 The Cut, BBC, Standard 전부에서 언급됐다. 


"드레스 아래쪽은 뭐가 된 거냐, 미완성 같다"는 평. 로런 산체스 베이조스도 "마라라고 갈라처럼 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멧갈라가 아니라 플로리다 리조트 파티 같다는 뜻인데, 이건 거의 사형선고급 비유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아카이브 베르사체를 입었는데 "매번 같은 튤, 같은 디즈니 공주"라는 평이 나왔고, 리사도 "코스튬은 많은데 패션이 없다"는 꽤 뼈아픈 평가를 받았다. 

솔직히 리사 팬들은 열받을 수 있는데, 외신 평가랑 대중 반응은 항상 갈리니까 어떤 쪽이 맞다고 볼 수는 없다.

안나 윈투어 물러난 후 첫 멧갈라, 시대가 바뀌었다

이번 2026 멧갈라는 안나 윈투어가 보그 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열린 첫 번째 대규모 행사였다. 수십 년간 멧갈라를 좌지우지한 여자가 빠진 자리인데도 행사는 여전히 굴러갔다. 

코스튬 아트 전시는 5월 10일부터 2027년 1월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다. 400여 점의 의상과 회화, 조각이 함께 전시된다. 

이건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옷이 예술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술관이 직접 답하겠다는 거다.

결국 올해 멧갈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한국 셀럽들이 더 이상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라 "행사를 만드는 사람"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리사의 호스트 위원회 입성이 그 증거고, 4세대 아이돌까지 무대에 선 건 구조 자체의 변화다. 나는 솔직히 이게 올해 멧갈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Q&A


Q1. 2026 멧갈라 테마가 뭐야?

“코스튬 아트(Costume Art)”. 드레스 코드는 “패션은 예술이다(Fashion is Art)”. 몸을 캔버스로 쓰고 패션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 보여달라는 뜻이었다.

Q2. 비욘세가 왜 화제야?

10년 만에 멧갈라에 나왔다. 공동 의장이었고, 제이지, 딸 블루 아이비까지 가족 총출동했다. 여기에 세 번째 앨범 Act III 발매 떡밥까지 돌면서 비하이브가 폭발했다.

Q3. 블랙핑크 4명이 전부 간 거야?

맞다. 제니는 샤넬, 지수는 디올, 로제는 생 로랑, 리사는 로버트 운. 전부 개별 초청이라 그룹이 아니라 개인 영향력으로 선 거다.

Q4. 2026 멧갈라 티켓 얼마야?

개인 티켓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 테이블은 35만 달러(약 4억 5천만 원)부터. 작년보다 올랐다.

Q5. 워스트 드레서는 누구로 뽑혔어?

킴 카다시안, 로런 산체스(제프 베이조스 부인), 하이디 클룸,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이 해외 주요 매체에서 지적받았다. 리사도 The Cut에서 "코스튬이 과하다"는 평을 받았다.

댓글

아름다운 중년

건강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