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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상처 극복 질문법, 엄마가 알려준 한마디

누군가한테 상처받은 말이 머릿속에서 안 지워질 때, 대부분 그 말 자체를 분석하거나 반박하려고 한다. 근데 고윤정이 꺼낸 방법은 방향이 아예 다르다.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라고 먼저 묻는 거다. 읽고 나면 오늘 밤 자기 전에 누군가의 말 때문에 뒤척이는 일이 좀 줄어들 수도 있다.

전 남친이 "여드름 괴물"이라고 했단다

사연은 이랬다. 전 남자친구가 “살쪘다”, "여드름 괴물"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사연자가 서운하다고 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었다. “본인이 스트레스 풀려고 했다. 내 삶의 원동력.”

아니 이게 말이 되냐. 스트레스 해소를 여자친구 깎아내리기로 한다는 건데, 솔직히 나도 이거 보고 한참 멍때렸다. 가비가 바로 꿰뚫었다. 


“남친 속이 뻔히 보인다. 그냥 낮추려고 나보다 계속. 자기가 못났다고 생각하니까 상대방을 더 낮추는 거다.” 이건 뭐 추가 설명이 필요 없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사연자는 1년도 안 돼서 헤어졌는데, 그 말들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안 지워진다는 거다. 새 연애가 두렵다고. 낮아진 자존감이 회복이 안 된다고.

고윤정도 스트레스받는다고 했다

여기서 좀 의외였던 게 고윤정 반응이다. 

그냥 위로만 할 줄 알았는데, 본인 얘기를 꺼냈다. 해외 촬영 다니면서 피부가 엄청 뒤집어졌었다고. 홍조가 심해서 메이크업하면 오히려 더 빨갛게 올라오고, 조명 아래서 다 보인다고.

“상대랑 연기할 때 제 타이트 따면 내 얼굴이 적나라하게 보이겠지? 정면에서 저를 보고 연기하지 않나.”

얼굴이 잘 나와야 하는 직업인데 컨디션 조절이 안 될 때 스트레스받는다고 했다. 솔직히 나도 이건 좀 놀랐다. 


고윤정 정도면 그런 고민 없을 줄 알았는데, 카메라 앞에서 피부 때문에 신경 쓰인다는 게 되게 사람 냄새 나는 얘기였다. 

아니 근데 내가 저 입장이었으면 연기할 때 상대방 눈이 내 피부로 가는 거 느끼는 순간 진짜 미칠 것 같다.

팩트면 인정하고, 비난이면 흘려

고윤정이 꺼낸 첫 번째 필터가 이거다.

“저는 상처가 팩트를 기반으로 하면 인정하고 고친다. 근데 주관적이고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면 흘려 듣는다.”

이게 단순해 보이는데 실제로 하기가 어렵다. 왜냐면 상처받은 순간에는 그게 팩트인지 비난인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이다. 


감정이 먼저 올라와서 판단 자체가 흐려진다. 뇌가 위험 신호를 먼저 보내버리거든. 마치 길 가다가 뱀처럼 생긴 줄을 보면 일단 놀라는 것처럼, 상처받는 말을 들으면 내용 분석 전에 감정부터 터진다.

근데 고윤정은 그 감정이 가라앉은 다음에 분류를 한다는 거다. 

팩트 기반이면 쿨하게 인정하고 고치고, 근거 없는 비난이면 걸러낸다. 이건 결국 감정과 사실을 분리하는 훈련인데, 말은 쉬워도 연습 없이는 절대 안 된다.

엄마가 한 질문 하나가 진짜였다

여기서 핵심이 나온다.

“얼마 전에 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만약에 누군가가 너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면 그 사람이 그렇게 나한테 중요하고 대단한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하더라.”

“자기 전에도 한 번 곱씹고 밥 먹기 전에 곱씹고 화장실 가서 곱씹고 그렇게 매일 매시간을 곱씹을 만큼 그 사람의 말을. 그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더 큰 영향을 안 받게 됐다.”

이거 보고 좀 먹먹했다. 왜냐면 너무 정확하니까. 

우리가 상처를 곱씹는 건 그 말이 맞아서가 아니라 그 감정이 자꾸 재생되기 때문이다. 뇌는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기억을 반복 재생하는 성질이 있다.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대비하려고. 근데 그게 과도하게 작동하면 하루 종일, 며칠이고 그 말만 돌아가는 거다. 잠들기 전에 이불 속에서 “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 하는 거, 다들 해봤잖아.

고윤정 어머니가 알려준 질문법은 그 루프를 끊는 방법이다. "그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가?"라고 물으면, 뇌가 상처의 내용 대신 상처를 준 사람의 비중을 판단하게 된다. 

관점이 바뀌는 거다. 대부분의 경우 답은 "아니"다. 그 순간 뇌의 반복 재생 강도가 확 떨어진다.

이게 왜 통하는지, 뇌 구조로 뜯어보면

좀 더 파고들어 보면 이 질문법이 통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 뇌에는 보상 회로라는 게 있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면 기분 좋은 물질이 나오고, 그 행동을 또 하고 싶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상처를 곱씹는 것도 이 시스템이 관여한다는 거다.

"다음엔 이렇게 반격할 거야"라는 상상이 잠깐 기분을 낫게 만들어서 뇌가 자꾸 그 생각으로 돌아간다. 마치 맵찔이가 매운 음식을 먹고 고통스러우면서도 또 먹는 것처럼, 곱씹기가 약간의 통제감을 주니까 중독된다.

"그 사람이 나한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이 고리를 끊어버린다. 곱씹기에서 얻는 가짜 통제감 대신, 진짜 통제권을 돌려주는 거다. 

내가 이 상처에 자리를 내줄지 말지를 내가 결정한다는 감각. 이게 뇌한테는 훨씬 더 강한 보상이다, 스스로 선택했다는 느낌이니까. 

뭔가를 곱씹으면서 괴로운 건 선택이 아니라 끌려가는 건데, 질문 하나로 주도권을 가져오는 셈이다.

드라마 제목이랑 딱 맞아떨어진다

아니 근데 이건 좀 이상하지 않냐. 고윤정이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 제목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다. 박해영 작가 신작이고, JTBC 토일드라마인데 자체 최고 시청률 2.4%를 찍으면서 올라가고 있다.

드라마에서 고윤정이 맡은 역은 영화사 PD 변은아. 날카롭게 대본을 찢어서 업계에서 "도끼"라 불리는 캐릭터다. 


무가치함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에 나오면서, 실제로 상처 극복법을 얘기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게 우연치곤 타이밍이 기막히다.

솔직히 나도 이건 좀 소름 돋았다. 드라마에서 무가치함을 연기하는 배우가 현실에서 "그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가"라고 묻는 장면. 캐릭터와 본인의 경계가 묘하게 겹쳐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질문법, 실제로 쓰려면

말은 쉽다. “그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가?” 한 줄이면 끝이니까. 근데 상처받은 직후에 이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 감정이 앞서니까. 그래서 순서가 필요하다.

  • 첫째, 상처받은 직후에는 감정을 그냥 둔다. 억누르는 게 아니라 그냥 놔두는 거다. 화나면 화나는 거고, 억울하면 억울한 거다.
  • 둘째, 감정이 한 템포 가라앉으면 고윤정 필터를 건다. 이 말이 팩트인가, 비난인가. 팩트면 받아들이고, 비난이면 다음 단계로.
  • 셋째, 어머니 질문을 던진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밥 먹기 전에도, 자기 전에도, 화장실에서도 곱씹을 만큼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인가?” 열 번 중 아홉 번은 아닐 거다.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눠서 연습하면 된다. 한 번에 되는 건 아니고,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뇌가 이 경로를 기억한다. 새 습관이 되는 거다. 고윤정도 어머니한테 듣고 바로 된 게 아니라 "그러니까 더 큰 영향을 안 받게 됐다"고 했다. 서서히 바뀐 거다.


결국 상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자리를 안 주는 거다

이 얘기의 핵심은 상처를 안 받는 방법이 아니다. 고윤정도 스트레스받는다고 했고, 피부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신경 쓰인다고 했다. 상처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포인트는 그 상처에 내 머릿속 자리를 얼마나 내줄 것이냐는 거다. 밥 먹을 때도, 잠들 때도, 화장실에서도 곱씹을 만큼의 자리를 그 사람한테 줄 건지.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은 그만한 비중이 아니다. 솔직히 나도 지금 떠오르는 사람 하나 있는데, 그 사람 때문에 밤새 뒤척인 적이 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뭐라고.

고윤정 어머니의 질문은 결국 이거다. 상처를 분석하지 말고, 상처를 준 사람의 무게를 먼저 재라. 가벼운 사람의 말에는 가벼운 자리만 주면 된다.

Q&A

Q1. 고윤정이 말한 상처 극복 질문법이 정확히 뭔가?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하고 대단한 사람인가?"를 스스로 묻는 거다. 상처의 내용을 분석하는 대신, 상처를 준 사람의 비중을 먼저 판단한다. 고윤정 어머니가 전화 통화에서 알려준 방법이라고 했다.

Q2. 팩트 기반 비판이면 어떻게 하라는 건가?

고윤정은 "팩트를 기반으로 한 상처면 인정하고 고친다"고 했다. 근거 있는 지적은 받아들이되, 주관적 비난이면 흘려 듣는다는 게 핵심이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는 필터를 먼저 거는 셈이다.

Q3. 이 방법이 심리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나?

인지행동치료에서 "인지 재평가"라고 부르는 기법과 원리가 같다. 상황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상황을 해석하는 틀을 바꾸는 거다. 상처를 준 사람의 중요도를 재평가하면 감정 반응의 강도가 줄어든다는 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Q4. 고윤정이 출연 중인 드라마와 연관이 있나?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 출연 중이다. 박해영 작가 신작이고, 무가치함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 홍보차 출연한 영상에서 이 얘기가 나왔는데, 드라마 주제와 본인의 실제 멘탈 관리법이 겹치면서 더 화제가 됐다.

Q5. 상처받은 직후에 바로 이 질문을 할 수 있나?

바로는 어렵다. 감정이 먼저 올라오기 때문이다. 감정이 한 템포 가라앉은 뒤에 쓰는 게 맞다. 고윤정도 "그러니까 더 큰 영향을 안 받게 됐다"고 과정형으로 말했다.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 반복하면서 뇌가 새 경로를 만드는 구조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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