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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 아들 학폭 고백, 1년간 맞았는데 부모는 몰랐다.

권오중 아들 학폭 고백, 5명이 1년간 때리고 유리가 목에 박혔다

권오중 아들 학폭 피해 고백이 방송을 타면서 온라인이 뒤집어졌다. 발달장애 아들이 중학교에서 1년간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목에 유리 파편이 박혀 응급실까지 갔다. 가해자는 거짓말로 빠져나갔고,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목에 유리가 박혔는데 부모는 그날 처음 알았다

4월 29일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 배우 권오중이 출연했다. 아들 혁준 군은 전 세계에 15명뿐인 희귀병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질환이다. 

다리 근력이 약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이 아이가 일반 중학교에 다녔다. 어느 날 아들이 "학교 안 가겠다"고 했다. "누가 배를 때렸다"고 했다. 


권오중이 학교에 가서 때렸다는 아이를 만났더니 "제가 얼마나 혁준이를 잘 놀아주는데요"라며 억울해했다.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오히려 집에 돌아와 아들을 혼냈다. 

그런데 얼마 뒤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 목에서 피가 나고 있다고. 응급실로 달려가 꿰맸다. 장난이 아니었다. 경동맥 바로 옆이었다. 30만 원짜리 치료비 문제가 아니다. 


목숨이 위험했던 거다. 이걸 부모가 그날 처음 알았다면 어떤 기분이겠나.

가해자가 거짓말을 너무 잘해서 피해자가 혼났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전모가 드러났다. 
5명이 1년 동안 혁준 군을 괴롭히고 있었다. 
친한 척하면서 화장실에 데려가 몽둥이로 때렸다. 



바닥을 기라고 시켰다. 
배를 때렸다. 
목을 다친 것도 아들이 창문을 보고 있었다는 이유로 유리창을 깨서 파편이 튄 거였다. 

권오중은 방송에서 "가해 아이한테 물어보면 멀쩡하게 억울하다고 했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 들으면 진짜 같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한 사용자가 이렇게 적었다. “피해자 말을 안 믿고 가해자 말을 믿는 구조가 진짜 문제다.” 처음에 아들 말을 과대하게 해석한다고 생각했다는 권오중의 고백도 나왔다. 장애가 있는 아이의 말을 부모조차 100% 신뢰하지 못했다. 

이게 말이 되냐. 
발달장애 아이의 표현력이 또래보다 떨어지니 가해자 거짓말에 묻힌 거다.

자발적 전학이면 학적에 기록이 안 남는 나라

처벌은 어떻게 됐을까. 
5명 중 리더격 1명이 전학을 갔다. 
근데 강제 전학이 아니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가겠다고 하면 학적에 학폭 기록이 안 남는다. 



1년간 집단 폭행을 저지르고 기록 하나 없이 빠져나갈 수 있다. 나머지 4명은 같은 학교에서 반만 바뀌었다. 쉬는 시간마다 혁준이 반에 찾아왔다. “얘 옆에 가지 마. 경찰에 신고당한다.” 이렇게 놀렸다. 

권오중은 "반만 바꿔봤자 안 달라진다. 애들이 정말 잔인하다"고 했다. 
2023년 교육부가 제도를 바꿔서 강제 전학 기록은 졸업 후 2년간 남도록 했다. 

근데 자발적 전학은 여전히 빠져나가는 구멍이 있다. 
1년간 5명이 폭행하고도 학적이 깨끗하다니. 
이 제도, 누구를 위해 만든 건가.

연예인이니까 참았다는 말이 왜 이렇게 아픈가

권오중은 "제가 연예인이고 일이 커지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 참았다"고 했다. 그 결과가 뭐였냐. 영화 촬영 중 입이 돌아갔다. 한 달을 쉬었다. 스트레스가 몸으로 간 거다. 



“다른 부모들은 찾아가서 난리를 치고 그래야 아이가 ‘나를 위해 해주는구나’ 느끼는데 우리가 그걸 못 해줬다. 아이 편이 아무도 없었다.” 

이건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직장 때문에 학교에 못 가는 부모. 시간이 없어서 대충 넘기는 부모. 소셜미디어에 "내가 저 입장이었으면 가해자 집에 찾아갔을 거다"라는 댓글이 있었다. 

쉽게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수년이 지나도 아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권오중은 연극 후배에게 가해자인 척 연기를 시켜서 "혁준아 미안했어"라고 사과하게 만들었다. 

가짜 사과라도 시켜야 할 만큼 아이의 상처가 깊었다는 뜻이다.

학폭은 끝나도 부모는 그 안에 갇혀 있다

권오중이 마지막에 한 말이 있다. “학폭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를 죽인다. 고통의 시간에 갇히게 된다.” 소원을 묻자 "아들이 잘 걷고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버티는 게 승리하는 거다"라는 말도 남겼다. 소셜미디어에 "애를 키우는 부모로서 보다가 눈물 쏟았다"는 반응이 넘쳤다. 

한편 혁준 군은 지금 화가가 됐다.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시를 열었고, 시애틀과 뉴욕에서 해외 전시 초청까지 받았다. 작품이 실제로 팔리고 있다. 

2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작품이 서울숲 근처 갤러리에 걸려 있다. 학폭 피해자였던 아이가 자기만의 언어를 찾은 거다. 학폭이 끝난 자리에서 뭐가 남는지. 트라우마만 남는 아이가 있고, 그 트라우마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아이가 있다.

 어떤 경우든 부모의 시간은 그 안에서 멈춰 있다. 평범함이 소원인 아버지의 눈물 앞에서 누가 쉽게 답을 내릴 수 있겠나.

Q&A

Q1. 권오중 아들은 어떤 병을 앓고 있나.

전 세계에 15명뿐인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질환이다. 병명도 없다. 2017년 국내 첫 사례로 진단받았다. 다리 근력 저하로 보행이 어렵고, 몸 전체가 에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

Q2. 학폭 피해는 언제 어떻게 발생했나.

중학교 시절 1년간 5명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친한 척하면서 화장실에서 몽둥이로 때리고, 바닥을 기게 하고, 유리창을 깨서 파편이 목에 박히는 사고까지 있었다.

Q3.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나.

주동자 1명은 자발적 전학으로 학적에 기록이 남지 않았다. 나머지 4명은 같은 학교에서 반만 바뀌었고, 이후에도 피해자를 괴롭혔다.

Q4. 왜 부모가 늦게 알았나.

가해자가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했고,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의 진술이 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목 부상으로 응급실에 간 뒤에야 경찰 조사를 통해 1년간의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Q5. 아들 권혁준의 현재 근황은.

화가로 활동 중이다.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시를 열었고, 작품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과 뉴욕 등 해외 전시 초청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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