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허수아비 범인 이용우의 실체가 뜨거운 감자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드라마가 2회 만에 시청률 4.1%를 찍으면서 "범인이 진짜 이용우 맞냐"는 논쟁이 커뮤니티와 SNS를 뒤덮었다. 1회부터 범인 이름을 대놓고 공개하는 파격 전개, 그런데 곳곳에 깔린 떡밥은 전혀 다른 인물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허수아비 범인 이용우가 누군지부터 알아야 한다
드라마 허수아비는 1988년 가상의 마을 강성에서 시작된 스타킹 연쇄살인 사건을 다뤘다. 형사 강태주(박해수)가 좌천돼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장소도 날짜도 다른 살인 3건이 동일범 소행이라는 걸 직감했다.30년 뒤인 2019년, 처제 살인죄로 이미 수감 중이던 이용우가 DNA 대조를 통해 강성 연쇄살인의 진범으로 밝혀졌다. 여기까지는 실제 이춘재 사건과 거의 같은 구조였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살인의 추억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다. 범인을 잡은 뒤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거다.
이용우가 교도소에서 강태주를 지목해 면회를 요청하면서 "드디어 만났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나의 살인자"라는 내레이션이 깔렸고, 이 장면 하나로 시청자들은 30년짜리 악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사건의 흐름
1988년. 강성 마을에서 첫 번째 살인 사건 발생. 이후 스타킹을 이용한 범행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담당 검사 차시영(이희준)은 무고한 청년 이성진에게 누명을 씌워 자백을 받아냈다.강태주는 진범이 따로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4차 피해자가 숨진 현장 인근에서 목격자가 결정적 증언을 했다. “허수아비 같은 게 서 있었는데, 그게 움직였다.”
범인이 피해자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허수아비처럼 몸을 숨긴 것이었다.
제목이 여기서 나왔다.
2019년. DNA 기술의 발달로 이용우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용우는 이미 다른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었다.
2019년. DNA 기술의 발달로 이용우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용우는 이미 다른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었다.
강태주는 대학 프로파일러가 된 상태에서, 30년 만에 자신이 쫓던 살인마와 마주 앉았다.
이용우가 진범이면 끝 아닌가, 근데 왜 이기범을 의심하라는 건가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뒤틀렸다.2회에서 납치 미수 생존자 박애숙의 증언이 나왔다. “범인 손이 여자처럼 보드라웠다. 마른 체격에 키는 보통이었다.”
이 증언이 나오는 순간 카메라가 비춘 건 서점 청년 이기범(송건희)의 손이었다. 이기범과 형 이기환(정문성)이 운영하는 서점에는 생존자 박애숙이 잃어버렸다고 한 빨간 핸드백이 보관돼 있었다.
거기다 4차 피해자의 친구 김민지가 그린 허수아비 그림을 본 이기범이 씩 웃는 장면까지 찍혔다.
SNS에서는 “감독님이 대놓고 이기범 의심하라고 단서를 쏟아붓는 거 아니냐”, "근데 이렇게 쉽게 보여주면 레드 헤링(함정) 아닌가"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SNS에서는 “감독님이 대놓고 이기범 의심하라고 단서를 쏟아붓는 거 아니냐”, "근데 이렇게 쉽게 보여주면 레드 헤링(함정) 아닌가"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시사회에서 박준우 감독이 "4화 안에 범인이 등장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기존 인물 중 한 명이라는 뜻인지 새로운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추측이 난무했다.
이름에 숨겨진 떡밥, 이용우와 이기범은 한 가족인가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올라온 의문이었다. 범인 이름이 이용우인데, 서점 형제 성도 이씨였다. "이기범의 이 + 용우면 형 이름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실제로 형 이기환의 한자 이름 구성과 이용우의 이름이 겹칠 수 있다는 추측이 돌았다. 드라마 속에서 이기환의 실루엣이 이용우와 닮았다는 캡처본도 퍼졌다.
아직 확인된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같은 성씨에 비슷한 이름 구조를 배치한 건 분명해 보였다. 우연치고는 너무 정교했다.
이걸 두고 해석은 두 갈래로 갈렸다. 하나는 차시영이 이용우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돼 있다는 설. 다른 하나는 권력을 쥔 자의 본질적 태도가 닮았다는 연출적 장치라는 해석이었다. 둘 중 뭐가 맞든, 시청자를 의자 끝에 앉게 만든 건 확실했다.
다른 점은 드라마가 "왜 30년간 잡지 못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거다. 검사의 자백 조작, 강압 수사, 무고한 사람에게 씌운 누명.
아직 확인된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같은 성씨에 비슷한 이름 구조를 배치한 건 분명해 보였다. 우연치고는 너무 정교했다.
차시영과 이용우가 같은 행동을 하는 장면, 이건 뭔가
2회 에필로그에서 가장 소름 돋았다는 반응이 쏟아진 장면이 있었다. 과거 차시영이 보이는 특유의 습관, 안경을 밀어올리거나 의자에 기대는 자세가 2019년 이용우의 행동과 겹쳐 보이는 연출이 들어갔다. "마치 한 사람처럼 같은 행동"이라는 기사 표현이 나왔을 정도다.이걸 두고 해석은 두 갈래로 갈렸다. 하나는 차시영이 이용우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돼 있다는 설. 다른 하나는 권력을 쥔 자의 본질적 태도가 닮았다는 연출적 장치라는 해석이었다. 둘 중 뭐가 맞든, 시청자를 의자 끝에 앉게 만든 건 확실했다.
이춘재 실화와 얼마나 같고, 어디서부터 다른가
실제 이춘재는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살던 중 2019년 DNA 감정으로 화성 연쇄살인 진범임이 확인됐다. 드라마 속 이용우의 설정과 거의 동일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돼 추가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같았다.다른 점은 드라마가 "왜 30년간 잡지 못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거다. 검사의 자백 조작, 강압 수사, 무고한 사람에게 씌운 누명.
실제 사건에서도 윤성여라는 사람이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었다. 허수아비라는 제목 자체가 실제 수사 당시 경찰이 범인을 유인하려고 현장에 세워둔 물건에서 따온 거였다.
시청률 상승세가 말해주는 것
1회 2.9%로 출발해서 2회 4.1%까지 올랐다. 수도권 4.2%, 분당 최고 4.5%. 수도권 2049 타깃은 1.5%로 월화드라마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ENA 역대 월화극 중 부세미, 크래시, 유어 아너보다 2회차 시청률이 높았다. “1회부터 한 회도 놓치기 아깝다”, "박해수 이희준 신경전이 소름돋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1988년 분위기를 살린 미술과 소품까지 호평 세례를 받았다.
3회에서 뭐가 터질지가 관건이다
4월 27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유치장에서 만난 강태주와 차시영이 불편한 공조를 시작한다. 기자 서지원(곽선영)이 목격한 "허수아비처럼 서 있다가 움직인 남자"의 정체가 풀리기 시작할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이기범이 진범으로 확정되는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숨어 있는 건지. 감독이 말한 "4화 안에 범인 등장"이 어떤 의미인지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가 무서운 건 범인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가 무서운 건 범인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처음부터 이용우라는 이름을 내놓고, 그 위에 이기범이라는 의심을 겹겹이 쌓고, 차시영까지 연결 고리처럼 깔아놨다. 범인을 찾는 드라마가 아니라, 범인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전부 허수아비였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30년 전 진실을 숨긴 건 살인마가 아니라 시스템이었을 수도 있다는 질문. 결론은 시청자 각자가 내리면 된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월요일 밤이 기다려지는 드라마가 생겼다는 것.
Q&A
Q1. 허수아비 범인 이용우 역할은 누가 연기하나?
2019년 교도소 장면에서 이용우가 등장하지만, 1988년 과거 시점의 정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기범(송건희), 이기환(정문성) 형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Q2. 이기범이 범인이라는 건 확정인가?
확정이 아니다. 빨간 가방, 보드라운 손 증언, 허수아비 그림 미소 등 강력한 떡밥이 있지만,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던진 레드 헤링일 가능성도 크다.Q3. 허수아비 드라마는 이춘재 사건 실화인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형사와 검사의 악연 설정 등 세부 서사는 창작이다. 범인이 처제 살인으로 복역 중 DNA로 밝혀진 구조는 실화와 동일하다.Q4. 몇 부작이고 어디서 볼 수 있나?
총 12부작이고 매주 월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다시보기는 티빙과 KT 지니TV에서 가능하다.Q5. 차시영(이희준)도 범인일 수 있나?
현재까지는 자백 조작과 강압 수사를 한 악역 검사로 그려졌다. 다만 이용우와 동일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연출이 들어가면서 더 깊은 연결 고리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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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허수아비(드라마) 나무위키 - 회차별 시청률, 등장인물 관계도, 방영 목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나무위키 - 드라마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의 전체 타임라인과 수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 살인의 추억을 지나 드라마 허수아비가 던지는 질문 - 허프포스트 - 살인의 추억과 허수아비의 차이점을 분석한 심층 기사다.
- 허수아비 시청률 상승, 심상치 않다 - 매일경제 - 2회 만에 역대 ENA 흥행작을 넘어선 시청률 분석 기사다.
- 허수아비 단 2회만에 입소문 탔다, 그 비결 - 스포츠경향 - 떡밥 분석과 제작진 인터뷰가 포함된 공식 기사로 3회 예습에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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