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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크록스 리셀가 폭등, 드라마 속 신발 한 켤레가 80만원

아이유 크록스, 드라마 한 장면에 검색창이 뒤집어졌다

아이유 크록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3화에서 아이유가 신고 나온 신발 하나가 커뮤니티를 통째로 흔들어놨다. 진주가 빼곡히 박힌 크록스. 

리셀가 80만원에서 120만원.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2만을 넘겼고, 댓글창은 "저 돈이면 금반지가 낫다"부터 "DIY로 비슷하게 만들 수 있지 않냐"까지 갈렸다. 정가 37만원짜리 크록스가 아이유 발에 올라간 순간,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드라마에서 재벌 2세 성희주 역을 맡은 아이유는 머스타드색 스웨이드 롱 가운에 이 크록스를 매치했다. 편한 잠옷 차림에 80만원짜리 진주 크록스라니. 어색할 법도 한데, 그게 오히려 터졌다.

시몬 로샤와 크록스가 만나기까지 타임라인

이 신발이 뜬금없이 생긴 게 아니다. 흐름을 역추적하면 꽤 길다.

2024년 봄,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시몬 로샤(Simone Rocha)가 크록스와 첫 콜라보를 발표했다. 진주, 크리스탈, 러플 같은 장식을 크록스 위에 얹는 과감한 시도였다. 

해외 발매가 기준 약 170파운드, 한국 돈으로 28만원대. 크록스 코리아 공식몰에서 발매 직후 전 사이즈 품절이 됐다. 2025년 10월, 시몬 로샤 26SS 쇼에서 네 번째 콜라보가 공개됐다. 

발레리나 플랫폼 같은 새로운 실루엣이 추가됐다. 크록스 코리아 공식 발매가는 409,000원이었다.


그리고 2026년 4월, 21세기 대군부인 3화에서 아이유가 이걸 신고 나왔다. 그 다음날부터 리셀 플랫폼 거래량이 폭발했다.


정가 37만원짜리가 왜 80만원이 됐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이 신발, 지금 정가로 사는 건 불가능하다. 크록스 코리아 공식몰의 시몬 로샤 콜라보 페이지는 현재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로 뜬다. 한정판 발매가 끝났다.

리셀 플랫폼 기준 시세를 보면 이렇다. 퀵 트레일 로우 쿼츠 모델이 28만원대, 스톰프 클로그 블랙이 40만원대, 사이렌 클로그 블랙이 43만5천원에서 80만원대. 치킨 160마리 값이다.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적었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다. 블로그에서도 "80에서 120만원대"라는 시세가 돌고 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올랐냐. 단종된 한정판에 아이유 착용 화제성이 겹쳤다. 수요는 폭발했는데 공급이 0이니까, 가격은 가진 사람 마음대로가 된 거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은 대안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은 대안이 있었다. 셀프 커스텀. 크록스 베이 클로그(99,000원)에 진주 지비츠 세트(33,300원)를 꽂으면 총 13만원 선에서 비슷한 분위기가 나온다. 시몬 로샤 콜라보의 1/6 가격이다.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도 이 내용이었다. “그냥 진주 파츠 꼽으세요.” 실제로 흰색 크록스에 진주 지비츠를 꽂아서 웨딩슈즈로 쓰는 게 2023년부터 MZ세대 신부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킬힐 대신 크록스를 신는 신부가 늘면서, 크록스 코리아는 아예 공식몰에 웨딩 크록스 카테고리를 만들어놨다. 아이유 크록스 이슈와 웨딩 크록스 트렌드가 같은 시점에 맞물린 거다.

아이유가 신으면 왜 매번 이런 일이 벌어지나

이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2019년 호텔 델루나 때 아이유가 착용한 선글라스, 귀걸이, 드레스가 줄줄이 품절됐다. "장만월 패션"이라는 검색어 자체가 하나의 카테고리가 됐었다. 

뉴발란스 공식 모델로 활동하면서는 "아이유가 신으면 품절"이라는 공식까지 생겼다. 홈쇼핑 첫 출연에서는 1분당 매출 1,500만원을 찍었다.

패턴은 매번 같다. 아이유가 입거나 신는다. 해당 제품이 검색 1위에 오른다. 공식몰이 터진다. 리셀가가 뛴다. 이번 시몬 로샤 크록스도 정확히 그 흐름 위에 있다. 

SNS에서 "아이유가 신으면 크록스도 명품"이라는 문장이 돌아다녔는데, 과장이 아니었다.

이 신발 PPL이냐 개인 취향이냐


커뮤니티에서 "다 드라마 속 광고 광고 광고네요"라는 반응도 나왔다. 아이유가 착용한 제품이 PPL인지 개인 취향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아이유가 직접 스타일링에 참여했다는 건 제작진이 확인한 사실이었고, 시몬 로샤 크록스는 이미 단종된 한정판이라 일반적인 PPL 구조와는 거리가 있었다.

PPL이면 보통 "구매 가능한 제품"을 노출한다. 이미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제품을 드라마에 넣을 이유가 있냐는 거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 차원에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단종품 PPL은 흔한 케이스가 아니다. 이 부분은 판단을 독자에게 맡긴다.

드라마 시청률까지 터졌다, 숫자가 말해주는 것

21세기 대군부인은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3화 전국 9.0%에서 4화 11.1%, 5회 전국 10.6%, 분당 최고는 13.8%까지 찍었다. 

역대 MBC 금토드라마 시청률 7위에 올랐고, 해외에서는 아시아 전역 SNS에 "IU’s Crocs in Perfect Crown"이라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한국 드라마 한 편의 신발 장면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퍼진 거다.

3화에서 아이유와 변우석의 담벼락 키스신이 나왔을 때 분당 최고 시청률이 터졌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키스신보다 크록스가 더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아이유 크록스 진주밖에 생각이 안 난다"는 글이 SNS에서 돌았다.

정가 37만원짜리 크록스 한 켤레가 드라마 3초 노출로 80만원이 됐다. 아이유의 영향력인지, 시몬 로샤의 브랜드 파워인지, 한정판이라는 구조 자체의 힘인지. 

세 가지가 동시에 터진 결과다. 이걸 기회로 볼지, 거품으로 볼지는 각자의 몫이다.

Q&A


Q1. 아이유가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신은 크록스 정확한 제품명은?

시몬 로샤(Simone Rocha) X 크록스 콜라보 라인 제품이다. 사이렌 클로그 또는 스톰프 클로그 계열로, 진주와 크리스탈 장식이 특징인 한정판이었다.

Q2. 지금 어디서 살 수 있나?

크록스 코리아 공식몰은 판매 종료 상태다. 리셀 플랫폼에서 28만원에서 80만원대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사이즈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Q3. 80만원 안 쓰고 비슷한 스타일 가능한가?

가능하다. 크록스 베이 클로그(99,000원)에 진주 지비츠 세트(33,300원)를 꽂으면 총 13만원 선에서 분위기가 나온다.

Q4. PPL인가 아이유 개인 취향인가?

공식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이미 단종된 한정판이라 일반적인 PPL 구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있고, 아이유가 직접 스타일링에 참여했다는 점은 제작진이 확인했다.

Q5. 리셀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나?

드라마 회차가 진행될수록 화제성이 유지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다. 다만 단종품이라 공급이 고정되어 있어서, 화제성이 식으면 반대로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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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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