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박동빈 별세, 3살 심장병 딸 두고 떠난 아빠, 아내 "못 간다" 오열

박동빈 별세, 56세 주스 아저씨가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동빈 별세 소식이 4월 30일 전해졌다. 향년 56세. 개업을 준비하던 본인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 이상이가 상주다. 발인은 5월 1일이었다.

식당 개업 5일 앞두고 왜 숨진 채 발견됐나

4월 29일 오후 4시 25분. 경기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내 식당. 박동빈이 쓰러져 있었다. 연락이 안 돼서 찾아간 지인이 발견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서도 없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과로사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기사 좀 더 보니까 개업 준비하시다 과로사하신 거 같다"는 글이 공감을 얻었다. "심근경색 이런 건가"라는 추측도 올라왔다.

56세면 평균 은퇴 나이보다 젊다. 한창 일하는 나이다. 이 나이에 식당 하나 열려고 혼자 준비하다 쓰러졌다면. 이게 과로인지 지병인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

5일 전 인터뷰에서 뭐라고 했길래 더 먹먹한 건가

박동빈은 불과 4월 24일에 언론 인터뷰를 했다. 한식당 오픈 계획을 물었더니 "맞다"고 답했다.

“어릴 때부터 주변에 박대감 음식점을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본인이 한 말이다. "배우 활동하면서 전국 돌아다니며 맛집들을 많이 접했다. 그때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5월 초 오픈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에 있다고 위치까지 알렸다. 이게 그가 언론에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평생 꿈이었던 식당에서 숨졌다. 꿈을 이루기 직전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열심히 사시는 분한테 이게 웬 날벼락"이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진짜 인생 살기 힘들다. 창업하다가 과로사라니"라는 글도 공감을 얻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심장병 3살 딸은 누가 돌보는 건가

박동빈은 54세에 딸을 얻었다. 늦둥이다. 그런데 이 딸이 임신 7개월 차에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 진단을 받았다. 태어나자마자 4일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

좌심실 대동맥이 형성이 안 되는 병이었다. 심장 이식을 하든 단계적 수술을 하든 해야 사는 병이다. 박동빈 부부는 단계적 수술을 선택했다. 3번째 수술까지 끝났다.

2024년 금쪽상담소에 출연해서 이 이야기를 했다. "딸이 중학교 가면 저는 66살"이라며 남은 시간을 자꾸 세게 된다고 했다. 딸과 문화센터에 갔더니 누군가가 "할아버지가 오셨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연기자는 정년이 없지만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은 게 늘 불안하다"고도 말했다. 식당을 연 이유가 이 불안 때문이었던 건 아닐까.

지금 딸 지유 양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돌보고 있다. 아내 이상이는 발인날 운구차 앞에서 "못 간다. 어떻게 이렇게 갈 수가 있나. 3살배기 딸과 우리는 어떡하라고"라며 무너졌다.

야인시대 독사에서 주스 아저씨까지, 28년을 어떻게 버텼나

1996년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했다. 1998년 쉬리로 얼굴을 알렸다. 야인시대에서 독사 역을 맡아 잠깐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몇 년간 무명이었다. 주목받는 시기가 짧았다. 배우로 28년을 버티는 게 어떤 건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반전은 2012년이었다.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오렌지 주스를 입에서 그대로 뱉는 장면이 터졌다. 밈이 됐다.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었다. 뒤늦게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인이면 모를 수 없는 장면의 배우"라는 반응이 나왔다. "짤의 그분인데 이름은 몰랐다"는 글도 많았다. 밈으로 기억되는 배우. 이름보다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었다.

안재모는 빈소를 3일째 지켰다. "의리 하나로 살던 형"이라고 했다.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못 받을 걸 알면서 친구에게 큰 돈을 빌려줬다"는 일화를 꺼냈다. 돈이 없어도 사람 관계를 먼저 챙긴 사람이었다는 거다. 그런 사람이 왜 이렇게 갔을까.

 

50대 중년 남성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게 남의 일인가

같은 시기에 미국 배우 패트릭 멀둔도 샤워 중 쓰러져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드문 게 아니라는 뜻이다.

박동빈의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선 비슷한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아버지가 식당 개업 준비하다 쓰러지셨다"는 글. "50대 들어서 건강검진에서 괜찮다고 해도 갑자기 오는 거다"라는 경험담. "스트레스가 진짜 사람을 죽인다"는 반응.

공통점이 있다. 50대 남성. 새로운 사업 준비.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건강검진에서는 이상 없다는 결과. 그리고 갑작스러운 발견.

박동빈은 금쪽상담소에서 "책임감 때문에 악몽을 꾼다"고 했다. "아이를 낳아서 행복한데 요즘 숫자를 생각하게 된다"고도 했다. 이게 징조였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56세 남성이 심장병 딸을 키우면서 식당 개업까지 준비했다. 몸이 버텼을까.


이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지 않나.

Q&A

Q1. 박동빈 사망 원인은 밝혀졌나?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과 유서 모두 발견하지 못했고,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다.

Q2. 박동빈은 어디서 발견됐나?

경기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내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본인이 개업을 준비하던 한식당이었다.

Q3. 아내 이상이와 딸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

아내 이상이가 상주를 맡았다. 3살 딸 지유 양은 외조부모가 돌보고 있다. 딸은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은 상태다.

Q4. 박동빈이 식당을 준비한 이유는?

생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박대감 음식점을 하겠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배우 수입의 불안정성도 이유로 추정된다.

Q5. 빈소와 발인은?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 1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됐다. 장지는 우성공원묘원이다.


참고자료
관련글

댓글

아름다운 중년

건강하중